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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의 환상 이야기
azul 77
2007. 12. 8. 14:34
유럽 사람들 쿠바로 많이들 여행간다.
근데 젊은 남자들, 이유는 대부분 한가지이다. 물론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섹스 관광이다.
유러피언들, 쿠바여행 갔다 왔다고 하면
처음 물어보는게, '재미 좋았냐?' 이다.
근데 한국에도 이삼십대에 쿠바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꽤나 있다.
이들의 이유는 상당히 낭만적이다.
비록 자본주의가 무덤에서 살렸지만, 체게바라.
그리고 또 하나가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이라는 영화의 영향이다.
나도 쿠바에 대해서 환상을 가지는 한국 사람들 중에 하나였고.
내가 아는 20대 초반의 한 여자얘는
자기가 영혼의 파트너라고 믿는 사람을 만나면, 꼭 쿠바를 같이 여행 할거라고 입버릇처럼 말했었다.
지금 그 여자얘를 만나면, 이유가 왜냐고 꼭 물어보고 싶다.
아마도 쿠바라는 이미지가 소위 말하는 상당히 '쿨'한 이미지여서 그런것 같다.
나도 피델이 죽기전에 꼭 한번 쿠바를 가보고 싶었다.
중남미를 여행으로만 3년 이상 다닌 나의 친구는, 결국 미국에서의 직장을 포기하고,
쿠바에서 직장을 구했다.
그리곤 내가 여러번 들은 이야기랑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공산주의 나라 쿠바
한달에 쓸수있는 돈이 이십달러가 안되는 나라.
외국인은 그냥 돈으로 보는 나라.
외국인은 정부가 정해준 숙소에서만 자야되는 나라(물론 몰래 쿠바 로컬 사람집에서 지낼 수도 있다.)
내 친구는 쿠바에서 여자를 사겼었다. 이 친구말은 까따르헤나의 여자들이 평범해 보일 정도로 쿠바 여자들은 아름답다고 한다. 하지만 쿠바 여자들은 노골적으로 엠피쓰리플레이어 사달라. 뭐 사달라고 조목조목 요구한덴다.
그리곤 길에 지나가면, 사람들이 외국인들에게 입고 있는 티셔츠 달라, 운동화 바꿔신자등 피곤할 정도로 뭘 달라고 요구한댄다. 그러면서 물론 전혀 부끄러운 줄은 모른다. 그냥 외국인은 돈이고 이용의 대상일뿐.
쿠바에서 로컬 친구를 만들기가 정말 어렵다고 했다.
그리고 한국의 모 기업이 쿠바 정부와 아주 큰 프로젝트를 계약했다. 그리고 쿠바 이공계에서 제일 똑똑하다는 스무명을 선발해서 한국으로 보냈다. 말은 기술 프로그램 연수였지만, 사실 접대에 가까워 보였다. 그리고 내 친구는 이 스무명의 통역 임무로 한국에 왔다.
나도 마침 한국에 갈 기회가 있어서 이 사람들을 만났다.
이 사람들은 회사에 끊임없이 뭘 요구했다. 엠피쓰리플레이어를 사달라, 그래서 회사측에서 모두에게 엠피쓰리플레이어를 사줬다. 그리고 디지털 카메라를 사달라. 물론 회사측에서 사줬다.
아침과 점심은 회사에서 제공하고, 저녁은 하루에 이만원씩 사용 할 수 있게 카드를 제공했다.
근데 이 스무명 중에서 저녁을 사먹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수퍼에 가서 면도기며, 생필품을 사서, 저울에 재보고 또 재보는 것이다. (비행기 화물 무게 때문에)
그리고 스무명 중에서 한국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오직 돈까스만 좋아할뿐.
그리고 세계인의 어떤님이 말한것 처럼 한국에서는 쌀만 먹냐는 것이다. 물론 그들의 좁은 세계관에서 나오는 생각이다. 음식은 각 나라의 고유한 문화이고, 다른 나라 음식을 여러번 접해보면, 타문화의 음식에도 좋아하는게 생기기 마련인데..... 예전에 미국의 한 레드넥과 일본 식당을 가게되었는데 전혀 못먹는 것이다. 다음 날에는 한국 식당을 갔지만 여전히 전혀 손을 못되는 것이다. 그래서 넌 미국 음식말고 좋아하는게 뭐냐고 물었더니, 이텔리언 음식을 좋아한덴다. 그래서 뭘 좋아하냐고 물었더니 피자랜다. 이 미국의 레드넥이랑 한국음식을 돈까스 외에는 전혀 손 못되는 그들이 나의 눈에는 비슷하게 보였다.
그리고 듣던 사실 그대로, 몇명은 청바지 바꾸자. 운동화 바꿔 신자고 요구했다. 물론 아주 천연덕스럽게.
재미난 사실은, 이 스무명 중에 스파이가 한명 있다는 것이다. 근데 아무도 누가 스파이인줄 모른다. 그래서 서로 서로를 무척이나 경계한다.
내가, 피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더니, 생각하는데 삼초도 안 걸린다.
세계 최고의 위대한 지도자라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 눈치를 본다. 다른이에게 물어봐도 똑같은 반응이다.
한번은 이들 중 하나가 한국의 핸드폰 가계에서 핸드폰을 훔치다가 걸렸다. 첨에는 계속 발뼘을했지만, 폐쇠회로 카메라에 잡힌 것을 보여주니, 그제서야 실토를 했다. 그리곤 이 사건을 무마하는 대가로 회사측에서 핸드폰 가게에 백만원을 주었다.
다른 재미난 사실은 이들이 무엇보다도 터널을 신기해 했었다. 고속도로에서 터널만 나오면, 사진을 찍고 또 찍는 것이다.
쿠바인들은, 가난하지만 마음은 부자인 남미의 여느나라 사람들이랑은 좀 달라보였다. 가난하고 마음도 가난하다는거.... 중남미에서 여러 로컬 사람들의 집을 방문해 보았는데, 빈부를 떠나서, 정말 손님을 극진하게 대접하는 것에 놀랬는데, 쿠바인들은 좀 달라보였다. 체제의 영향일것이다.
쿠바 만큼이나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나라도 없는것 같다.
여자, 음악 때문에 환상적이라는 사람들,
그리고 돈만 밝히는 지역 사람들, 귀찮게 성가시게 구는 지역 사람들 때문에 정말 싫었다는 더 많은 사람들.
이제 쿠바에 관한 생각이 예전처럼 환상적이지는 못하다.
그렇지만 나도 피델이 죽기전에 쿠바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여전하다.
그리고 내년 새해는 쿠바에서 맞이하게 될것 같다.
글쓴이~Sang 2007. 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