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데 싼 마르틴 장군 동상, 아르헨티나 사람으로 페루를 독립시켰다.
아르마스 광장의 성당, 가운데 검은부분은 지진에도 견딘 잉카시대의 건축물.
위 노란 빛깔의 건축물 중 오른쪽 것은 시청 건물로 유네스코에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건물안의 그림이나 장식물의 가치를 평가한 것이라 한다. 노란 티코 택시가 엄청 많았다.
철문으로 굳게 닫혀진 대통령궁, 아르헨티나 대통령궁과는 너무나 대조적 이였다.
경비병들이 교대를 하기 위해 가는 모습
거리의 사람들. 어디서나 노인들은 외로운것인지...
신델레라를 꿈꿔도 좋을 듯한 마차. 왕자는 어디있나요?
시간의 꽃을 보아라, 뻬루 리마에서
황금은 지금 다 어디로 갔을까? 침략자의 손에 들어갔던 그 많던 황금들은 과연 영원한가? 하긴 내 손가락 마디에도 둥근 것이 있으니, 어쩜 잉카의 황금일수도 있겠다. 돌고 돌아 한 여인의 베갯머리 꿈을 둥글게 걸어놓은 징표가, 먼 과거 생을 추억 할 수도 있겠다는 것이. 리마 시내를 돌며 괜스레 손가락을 자꾸 들여다본다. 남미 곳곳에 아르마스 광장이 있고 그 옆으론 성당이 있다. 스페인은 일단 점령한 나라에는 중앙광장을 만들고 대성당을 만들어 놓은 것을 보면 광장 이름과는 무관하지 않은 듯하다. 한손에 총과 한손엔 성경으로 점령한 스페인의 통치기술이 어디서나 빛난다. 특히 이곳 리마 아르마스 광장의 대성당에는 스페인 침략자 프란시스코 미사르의 시신이 있고, 대통령궁에는 침략자의 동상도 버젓이 있다, 아이러니다. 우리 같으면 벌써 부관참시 당했을 수도 있는 일인데, 그러나 그런데는 이유가 있다.
독립을 하기는 했지만 워낙 오랜동안 식민생활을 하며 혼혈이 되다보니 정권을 잡은 사람들이 인디오 보다는 ‘끄리오’ 라고 지칭되는 혼혈 백인이 언제나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통령궁 앞에 서 있는 경비병은 군기가 빠져 있다. 다른 곳의 초소병들은 어떤 경우에도 눈 하나 깜짝 않는 자세가 보통인데 비해 이곳엔 너무나 풀어져 있다. 위험사항이 없는가, 여유인가? 그러나 그 모습이 좋다. 부동의 경직됨보다는 훨씬 인간적이다. 광장엔 비둘기가 사람들이 풀어주는 과자들을 먹으러 달려든다. 이 모습도 어느 곳과 다른 것은 없다. 한가하게 휴일을 즐기러 나와 있는 가족들의 모습도 다정하다. 삶은 어디서나 다 같은 모습인 것이다. 내가 늘 다른 무엇에 몰두 하고 싶어 안달하지만 결국은 사람 속에 섞이는 일이 가장 힘들고, 가장 보람 있는 일 이란 것이 이렇게 내게 돌아오는 정답이어서 그만 손들고 말게 된다. 거리에 노란 색의 택시가 눈에 익다. 자세히 보니 이런~ 한국의 티코 자동차가 쉴 새 없이 거리를 활보한다. 이런 일도 있구나, 놀라고 반갑다. 한국에서 드물게 보게 되는 티코 자동차가 이곳으로 다 시집을 오고 말았구나. 참 멀리도 왔다. 그러나 이렇게 씨앗을 뿌려 놓으면 마음의 거리가 더 가까워지겠지.
박물관
리마의 거리 공원
그저 뭐 눈엔 뭐만 보인다 나요? 한국차가 즐비해서 반가운 마음에...
‘황금박물관’이라 지칭된다는 ''Museo Ore Del Peru' 에 들러 잉카의 얼굴을 만난다. 페루의 부자인 ‘ 무히카 미구엘 가요’ 라는 사람이 개인 사재를 털어 만들었다는 박물관은 많은 소장품들이 아주 훌륭하게 전시되어 있다. 인간역사에 전쟁은 필수 인가보다. 호신용 칼에서부터 전쟁 때 쓴 칼들이 수집가에 의해 즐비하게 진열되어 있다.
그 중에 우리 은장도의 작은 칼이 더 귀하다. 모두 남을 해치려는 목적의 칼들이지만 은장도만은 자신을 가다듬는 가장 작지만 가장 무거운 목적의 용도이다. 상대적으로 볼품없다는 마음에서 벗어나 의미가 더 귀함을 역설하고 싶어진다. 사람들은 대부분 나보다는 남에게 표적을 두고 산다. 상대적인것 때문에 지금 현대인들은 얼마나 괴로운가. 무세오에 진열되어 있는 물건들을 보니 상대보다는 더, 더 많이 갖고자 노력한 흔적들이다. 인간의 역사는 태어날 때부터 고통을 짊어지고 그것을 해결해 나아가는 과정인가 보다. 다만 얼마나 지혜롭게 그 과정을 헤쳐 나아가는가가 가장 큰 숙제인 것이리라. 죽음도 다만 그 과정 속에 있다. 우리는 지금 그 순환의 고리를 보고 있다. 태양을 모시고 황금의 땅에서 영원할 것 같았던 이들에게도, 침략을 했던 그들도, 어김없이 죽음은 있었고, 우리도 죽을 것 이란 걸 알지만, 지금 이 순간에 그저 먼저 간 잉카인들의 과정을 헤아리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죽음도 이 정도로 남겨진다면 잘 살아 낸 것이라고 정의 한다. 산 프란시스코 성당 카타쿰배에 있는 뼈들이 의미하는 바는 참으로 영원한 인간의 삶이다. 그야말로 불생불멸이 아닐까, 영생이기도 하다. 그 뼈에는 각각의 유전인자를 영원히 갖고 있지 않겠는가. 참으로 지난한 삶의 행진이다. 뮤지움의 그 많은 황금전시물 중에 왜 하필 이것이 눈에 남을까? 황금 손톱 끼우게라 해야 할까? 지금은 가짜 손톱을 미용으로 끼우는 시대이다. 그러나 이미 그때에 손톱용까지 황금으로 치장을 하는 멋을 부렸다니. 도대체 황금이 그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이란 걸 알고나 있었을까? 침략한 스페인 군대에게 방 하나를 황금으로 채워주겠다는 약속을 할 만큼의 생산량이 어마어마했다니, 지금 페루의 곤궁한 생활을 보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도시로 몰려드는 인구 때문에 리마도 몸살을 앓고 있단다. 빈부의 격차가 이곳도 만만치 않은 듯, 경제인들이 산다는 동네에는 너무나 멋진 집들이 즐비하다. 그래도 보는 것은 즐겁기도 하다. 바닷가 언덕마을 미라플로레스에 새로 조성되어 있는 상업지역엔 관광객들이 만만치 않다. 패스트후드 맥도널드 가게가 젊은이들 데이트 장소란다. 페루 청년들은 열심히 돈을 벌어 아가씨와 그곳에서 밥을 먹어보는 것이 지금 최대의 꿈이란다. 일반 음식점의 3배 가격이라니 도대체 제대로 된 문화상품보다 이런 식으로 경제를 점령해 나가다니, 은근히 맥도널드를 향해 부아가 끓어오른다. 경제속국이 되는 절차 같아서다.
미리플로레스 언덕의 찻집
바다와 연인
사랑의 언덕 공원의 부조물들
시내 한복판에 있는 잉카시대의유물
경제특구라 해야할까? 개인 주택안에 있는 조각품들. 미라 플로레스 언덕 카페에서 커피를 마신다. 바다가 눈앞에 펼쳐진다. 햇빛을 받아 물결은 일제히 은빛의 꽃잎을 피워 올린다. ‘꽃을 보아라, 아름다운꽃’ 이란 아름다운 이름의 미라 플로레스. 아마도 저 아름다운 모습의 바다를 두고 한말이 아닐까. 커피향이 더욱 그윽하다.
잉카의 시간을 더듬어본다. 문자도 없었던 그들이 마츄피추라는 엄청난 도시를 만들고, 지진에도 흔들리지 않는 성을 쌓았던 위대한 태양의 자손들이 지금은 남루의 강을 어렵게 건너고 있다니, 시간은 그렇게도 무심하다. 빨리 빨리에 길들여진 우리와는 사뭇 다르다. 짓다만 건물들이 눈에 띤다. 이유인즉 지진에도 시달리기에 그렇고, 경제적인 이유도 물론 있다지만, 일층 올리고 또 몇 년이 지나고, 또 일층, 돈이 생길 때 마다 짓는단다. 이건 경제적 이유보다는 낙천성 때문이 아닐까 싶다. 긍정적으로 보면 여유이고. 이런 점은 우리도 좀 배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 페루의 첫날은 곳곳에서 만나는 작달막하고 까무잡잡한 페루인들을 만나는 일이었다, 아직도 면면히 이어지는 핏줄이 오히려 반갑다. 서구식 음식 맛에 길들여져 덩치만 커지고, 키만 커진 서양의 무늬만 닮아가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현주소를 왠지 묻고 싶어진다. 지금 이곳도 그 무늬만 닮고 싶어 안달이 나고 있음이니 맥도널드가 바로 그것일 게다.
미라 플로레스를 지나가는 거리엔 낭만적인 사랑의 언덕도 있다. 자신들이 돈을 기부하고 그곳에 사랑의 아폴리리즘을 남기는 영광을 갖는다. 많은 사람들이 그 글귀를 읽고 공감하고 위로 받을 귀한 시간을 제공하는 아름다운 광장이다. 나도 한 구절을 음미한다. “사랑이 나만을 위해 있는 것은 아니다. 나에게 너 라는 의미가 있는 것처럼” 이상하다. 그 많은 글귀 중에 하나인 것이, 어느 성당에서 기도한 나의 발원에 의미 하나를 더 보태는 느낌이다. 한국음식을 먹으러 간다, 참 귀한 시간이다. 이 먼 곳까지 날아와 우리 것을 지키고 있다니. 그것이 삶의 수단이라 해도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맛난 음식 뿐 아니라 행복한 기분까지 함께 먹은 저녁으로 포만감이 두 배다. 마치 잉카의 황금손가락을 끼운 왕녀가 된 기분으로 페루의 두 번째 밤이 행복하게 저물었다. 내일의 페루는 또 어떤 모습일까, 전설처럼 다가오는 페루의 이 밤을 나는 힘껏 안는다.
출처 : http://cafe.daum.net/PERUCORE 지심행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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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박물관(무기박물관)에 있는 은장도...가이드할때 오신분들에게 우리것이라고 좋아 서 알려주곤했는데...근데요...정말 슬픈건 그거 잘보면 관광기념품이라고 써있어요... 증말이지 제대로된거 하나사다 주고싶었음...ㅠㅠ | 08-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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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님 덕분에 예전에 있었던 곳을 다시 볼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함을 느끼는지 모 르실겁니다.감사합니다.미라플로레스를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음악도 너무 좋구요. 음악 제목좀 알려주세요.항상 건강하십시요.칠레에서 한번 뵐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 요^ | 08-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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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기 님이 스페인어 올려주시는 누구게 님? 볼륨확실~ 이구알멘떼. ㅋ 반갑습니 다. jorge 님이 자주 칭찬과 격려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음악은 카페에서 퍼온건데 전에 이반코 님이 올려준 게 생각나서 답글로 붙였습니다. 인연이 되면... 존 하루! ^^ | 08-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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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이녀석이 그녀석입니다..ㅋㅋ...사진보니깐 페루 가보구 싶어지네요...친구들도 있는데...ㅡㅜ...또 생각나버렸다..페루살던기억들...참 �있던 음식들부터 루나와나 로 급류보트타던기억까지...흐아~ | 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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